▲ 효성 전주 탄소섬유 공장
효성첨단소재가 수송기기 경량화 및 수소경제시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탄소섬유 생산캐파를 2배로 늘린다.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공장의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현재 2천톤에서 4천톤으로 증설하는데 486억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완공시점은 2020년이다.
이번 증설은 미래 친환경 자동차로 주목 받고 있는 수소·CNG(압축천연가스)차, 전선심재의 경량화에 핵심소재이며 산업·항공용 미래첨단소재인 탄소섬유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철보다 4배 더 가볍고, 10배 더 강해 ‘꿈의 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는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와 CNG 고압용기 제작에 사용된다.
효성은 2015년부터 시내버스 CNG 고압용기용 탄소섬유를 납품해 왔다. 탄소섬유 CNG 고압용기는 강철로 만든 용기에 비해 인장강도가 강해 폭발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고, 2배 이상 가벼워 친환경적이다. 특히 수소차의 경우 경량화가 필수적이라 반드시 탄소섬유 고압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일본 후지경제연구소의 ‘2018 탄소섬유복합재료 관련기술 및 용도시장전망’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은 2016년부터 2030년까지 15년간 판매량 기준 약 383%, 금액 기준으로는 약 211%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수소탱크와 CNG 고압용기에 쓰이는 탄소섬유 시장은 같은 기간 판매량 기준 937%, 금액 기준으로는 691%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의 투싼 수소차나 토요타의 미라이(Mirai)는 저장탱크 2개를 탑재했으며 현대차가 지난 CES2018 에서 공개한 차세대 수소차 넥소는 저장탱크를 3개 탑재했다. 탱크 개수가 늘어날수록 금속제 탱크 대비 60% 가량 가벼운 탄소섬유 복합재의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도 탄소섬유는 자동차용 구조재, 풍력, 우주항공용 소재와 스포츠레저용 제품 등 철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 대체재로 활용할 수 있어 용도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1.5톤 자동차의 무게가 10% 감소하면 연료 효율성은 4~6%가 개선되고,CO2 배출량은 4.5% 가량 감소하기 때문에 경량화 수요로 인해 연간 13%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국내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브랜드 탄섬(TANSOME®)을 자체개발에 성공했으며 2013년 5월부터 전북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탄소섬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