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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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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산업의 쌀’생산 위한‘모내기’준비 한창
관리자 | 2012-05-30 | 조회 2756
‘21세기 산업의 쌀’생산 위한‘모내기’준비 한창
 
⑤ 효성 탄소섬유 양산 공장 추진 과정과 전망
 
22일 전주시 팔복동4가와 동산동 일원에 조성되는 전주친환경복합산업단지 3-1단계 공사 현장. 국내에서 최초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한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이 들어서는 땅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 산업단지 지정과 용지 매입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충을 겪으며 당초 계획보다 공장 건립이 차질을 빚었던 이곳은 전주시가‘21세기의 산업의 쌀’로 평가되는 탄소섬유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려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연초에만 해도 논과 밭이었던 대지는 2월부터 시작된 땅고르기 작업을 거치면서 공장 건립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되고 철골구조용 앵커가 설치되는 중이다. ‘21세기 산업의 쌀’을 수확하기 위한‘모내기’준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공장건립 추진 배경

효성의 탄소섬유 생산 공장 건립의 단초는 지난 2008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효성은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공동기술 개발 계약을 맺은 뒤 마침내 지난 2011년 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성능(T-700급)탄소섬유 생산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개가를 이룬다. T-700급 탄소섬유는 주로 항공기와 스포츠용품 및 자동차 부품으로 쓰인다. 앞서 2009년 12월 효성과 JMC는 범용 탄소섬유(T300급) 기술개발을 완료한다.

같은 시기 전주시는 친환경복합산업단지3단계 계획수립 용역에 착수, 효성의 공장건립에 대비한다. 이 과정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조지훈 시의장이 효성의 임원진과 2009년 12월부터 20011년 4월까지 10여차례 이상의 비공개 회동을 통해 효성의 전주투자를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결국 효성은 작년 4월 25일 전주시에 18만2253㎡의 공장부지를 제공해 달라고 서면 요청한다.

마침내 6월14일 ㈜효성은 전주의 탄소섬유 기술 집적도의 우수성과 전주시와 전주 시의회의 기업유치 열정 등에 감동,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효성은 우선적으로 2013년까지 친환경복합산업단지 18만2253㎡의 부지에 25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을 건립한다고 밝힌다.

이어 2020년까지 탄소섬유 양산량을 1만4000톤으로 늘리기로 하고 모두 1조 2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천명한다.
 
 
△착공까지 우여곡절

전주시와 효성은 2011년 말부터 탄소공장이 들어설 부지의 토지 소유주들이 보상가격이 너무 낮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예기치 않은 암초를 만나는 등 공장 착공에 우여곡절을 겪는다.

토지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재감정 요구와 함께 보상가 상향을 요구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착공시기가 지연된것.

이에 전주시는 행정력을 총동원해 토지주들로부터 기공승낙서를 받는 한편 전북도도 수용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밟는다.

그 결과 2012년 2월 2일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1라인 부지에 대한 토지주의 협의 매수와 기공승낙률이 80%를 넘기면서 즉각적인 착공계획이 수립된다.

해당 부지의 토지주 148명 중 122명과 협의매수를 마쳤거나 기공승낙서를 받아 전체 면적26만8576㎡ 중 22만6231㎡에서 공사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기업유치를 염원하는‘탄소 기부천사’가 등장한다. 익명의 한 시민이 1월12일 오전 전주시 중화산2동 주민센터 인근 아파트에 현금 2013만원을 두고가면서 ‘효성 탄소공장 유치와 관련 토지주들의 흔쾌한 동의’을 부탁한 것이다. ‘ 탄소기부’는 그 뒤로도40여건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전폭적인 탄소 공장 유치 염원에 힘입어 효성은 눈발이 날리는 2월8일 첨단복합산업단지에서 역사적인 착공식을 갖고 부지조성에 들어간다.
 
 
2008년 4월부터 전주기계탄소기술원과 연구개발

지난 2월8일 친환경 복합산단에 1라인 공장 착공식

부지 조성진척률 55%…내년 2월 본격 생산해 수출
 
△공사 진척도와 전망
 
2월8일부터 시작된 효성탄소공장 1라인 단지의 기반조성 공사는 이날 현재 5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덤프트럭 10대와 도져 1대, 굴삭기 1대의 장비가 투입된 1라인 공장 부지 현장에는 지난주까지 성토용 토사 6만6380㎥가 반입됐다.

효성은 가로 20m, 세로 450m 크기의 1라인 공장부지 정지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전체 부지 4만8000㎡ 중 3만2800㎡를 완료한 상태다.

이와 함께 450m의 기초기둥 거푸집 설치를 완료하고 공장 슬라브 철근 위치에 대한 먹줄놓기와 슬라브 버팀 콘크리트 타설작업도 막 시작했다.

이 같은 속도로 공정이 진행되면 오는 8월 31일 탄소 공장의 건축공사가 끝난다는게 전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장 건축이 종료되면 효성은 10월 말까지 공장 내부설비 시설을 마치고 1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공장을 시험가동하게 된다.

이어 2월부터 연산 2000톤 계획으로 중성능 탄소섬유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사실상 1라인 공장건립 일정이 마무리 된다.

효성은 내년에 생산할 탄소섬유는 이미 해외판매 수주가 완료된 상태여서 빠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공장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1라인 부지 옆에 설립될 제2, 3라인의 탄소공장 설립이 임박했다는 반증이다.

△각종 파급 효과

전주시는 효성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가동을 계기로 전주가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다 2015년까지 1991억원이 투입되는 정부의 탄소벨리 구축사업이 본격화되면 탄소강국 실현의 중심지에 전주시가 자리할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효성이 오는 2020년까지 이 분야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면 1000명의 고용창출과 3조원대의 매출을 통해 취업난 해소와 더불어 관련 기업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효성 탄소공장 설립을 계기로 2020년까지 대기업 2~5개사와 핵심 중소기업 100여개사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그렇게 되면 지역내 매출액이 10조원에 이르고 관련 종사자가 6000명에 달할것” 이라고 전망한다.

송시장은이어“2015년 기준으로 전국대비 30%의 탄소기업을 집적화하면 전주가 대한민국 탄소섬유 수출의 전진기지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효성의 투자에 대비해 2010년부터 전주대학교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등과 함께 2년간 전문연구인력 130명과 생산기술 인력 870명을 양성해 놓고 있다.

김성중기자yaksj@
 
 
- 전북일보 2012. 0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