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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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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첫삽···전주 탄소 메카 견인한 5인방 당신들이 산업지도를 바꿨다.
관리자 | 2012-02-16 | 조회 2801
8일 첫삽···전주 탄소 메카 견인한 5인방
당신들이 산업지도를 바꿨다.
 
 
지난 8일 (주)효성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이 들어설 전주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3-1단계 착공식이 열렸다.
전주시가 65만 시민에게 '100년의 먹을걸리'로 상징되는 탄소산업 메카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탄소산업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 효성 유치, 산업단지조성까지 고비고비 돋보인 활약을 펼친 이른바 '탄소5인방'이 있다.
 
첫 발상에서 기술개발까지
 
△강신재 원장=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을 지휘하는 강 원장은 전북에서 '탄소산업'을 최초로 추켜든 인물이다.
전북대 기계설비공학부 교수인 그는 2002년부터 도내 저부가가치 산업구조를 바꿀 마음을 먹는다. 강 원장은 부품소재산업에서 길을 찾고 '탄소섬유'에 주목한다. 이어 그는 전주시 팔복동에 탄소섬유 원천개발을 위한 공간을 확보한다. 그 뒤 효성과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시험생산에 성공한다. 2010년에는 연간 150톤의 중성능 탄소섬유 개발을 완료하는 쾌거를 이룬다.
강 원장은 "지역의 패배의식과 무력감을 극복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김완주 도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의 지원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전국 유일의 탄소산업과장
 
△최락휘 과장=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의 최락휘 탄소산업과장의 직함은 전국 유일이다.
그가 탄소에 인연을 맺은 지는 횃수로만 10년, 1~2년 주기로 공무원이 이동하는 관행을 깬 대목은 최 과장의 존재감을 역설적으로 웅변한다. "최 과장이 없었다면 '탄소 메카'의 꿈도 못꿧다"는게 송하진 시장의 평가다. 최 과장은 경남창원소재 항공기부품 회사 (주)데크를 전주로 끌어오고 탄소섬유개발을 위한 탄화파일롯시설을 발주한다.
2010년 19991억원 규모의 전주탄소밸리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이끈 뒤 지난해 3월 중성능(T700급)섬유개발을 개발해 효성이 다른 곳에 공장을 짓고 싶어도 그렇게 못하도록 쐐기를 박는다.
 
막전막후 역할에 뚝심까지
 
△조지훈 의장= 조 의장은 8일 착공식에서 '전주여, 일어나라'는 구호를 삼창한다. 찬 바람에 함박눈이 내렸지만 그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고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 보람과 회한이 교차해서다.
미래 산업을 고민하던 그는 2005년 부품소재산업에 주목한 뒤 탄소산업 전도사가 된다.
이후 조의장은 효성 공장 입지를 고민하던 김완주 도지사와 도청 간부들을 막후 설득, 전주에 둥지를 틀게 한 공로가 크다. 효성 관계자와는 '말술'을 마다하지 않고 임원진을 '구워삶아' 두손 두발을 들게 했다는 후문도 있다.
조 의장은 특히 탄소산업단지 토지주들에게 고발을 당하면서까지 땅 주인에게 효성유치 서한을 보내는 뚝심을 발휘한다.
 
세계 유례없는 '탄소 기부'
 
△탄소 천사=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일이 1월 12일 전주에서 일어났다. 한 시민이 효성 공장 착공을 기원하며 토지주를 위해 써달라고 2000여만원을 놓고 사라진 것이다. 당시 토지주들은 대책위를 구성해 보상가에 강력 반발하고 있던 상황.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의 성금이 줄을 이었고 분위기가 반전돼 기공을 승낙한 지주들이 급증했다.
더구나 이날은 송 시장과 조 의장이 효성 관계자와 서울에서 저녁식사를 한 날로 '얼굴 없는 탄소 천사' 이야기를 들은 효성 임원들이 감동해 '전주시만 믿겠다'는 입장을 내놓는다.
12년째 선행을 이어온 노송동 얼굴없는 천사에 이은 탄소 천사의 등장은 '전주=기부도시' 이미지와 함께 기업들이 전주를 보는 시각을 180도로 바꿔놓게 된다.
 
원칙과 열정의 리더십 부각
 
△송하진 시장= 음악으로 치면 송 시장은 '탄소 메카'를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지휘자다.
효성의 성공적 유치를 지켜본 도민들은 송 시장이 부드럽지만 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입을 모은다.
송 시장은 '원칙'과 '열정'의 두 수레바퀴로 난간과 고비를 넘는다. 실제 그는 보통 2~3년씩 걸리는 토지 관련 절차를 단 몇개월만에 끝냄으로써 향후 전주에서 있을 각종 토지 보상 업무의 신모델을 세운다.
전주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해 너무 기쁘다는 송 시장은 이날 탄소밸리 국가사업 지정을 주도하고 토지주들을 직접 만나 설득에 나섰던 김완주 지사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차례 언급한다.
 
김성중 기장 yakss@
 
-전북일보 2012.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