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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87' 날개는 □□□□다?
관리자 | 2010-06-28 | 조회 2674

'보잉 787' 날개는 □□□□다?

탄소섬유가 만드는 첨단미래세상…한국 탄소섬유 메카, 전주기계탄소기술원 가보니

'섬유는 옷을 만드는 재료'라는 상식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됐다. 자전거, 골프채와 같은 실생활 물건부터 자동차, 비행기, 선박에 이어 우주·방위산업까지 아우르는 다재다능한 첨단 섬유가 주목받고 있다. 이른 바 '탄소섬유'다.

'탄소섬유'는 유기섬유를 1000℃ 이상 고온에서 열처리한 탄소성분이 90% 이상인 섬유로 철강에 비해 5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5분의 1정도로 가볍다. 또 3000℃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에서 탄소섬유가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30년 전부터 시작해 탄소섬유 강국인 일본에 이어 중국과 대만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꽤 늦은 출발이다. 그러나 이러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선진 사례에 자극받아 탄소섬유연구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 '전주기계탄소기술원'(이하 탄소기술원)이 바로 주인공이다. 지난 25일 전주시 덕진구에 소재한 탄소기술원을 찾아 강신재 원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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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는 부품의 원료인 '프리프레그'가 워낙 고가라 생산원가 맞추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리프레그는 탄소섬유에 레진을 섞어 만든 핵심 원자재로 일본으로부터 98%가량 수입하는 실정이라 기술원의 저가형 탄소섬유 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원료공급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

강 원장은 "미래의 국가 핵심산업인 조선·반도체·자동차·항공 등이 부가가치를 제대로 내려면 내부 부품 소재 등의 국산화가 절실하다"며 "현재 탄소섬유의 국내 수요 80%가 수입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지자체에서 지원받거나 중소기업 및 대기업과 연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아 기술원이 연명해 왔지만 앞으로 가격을 낮추고 기술력을 높여 일본을 따라잡으려면 국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섬유와 같은 신물질극한소재가 에너지를 절감하고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이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술원은 탄소섬유연구와 이를 응용해 제품화를 실현하는 기업이 밀집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카본밸리'를 꿈꾸고 있다. 강 원장은 "카본밸리가 현실화되면 국가 선진화 뿐 아니라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입력 : 2010.06.27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