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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동향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용량은 원전 1기와 맞먹는 1139㎿ 규모예요. 하지만 이중 국산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베스타스·지멘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외국기업에 좋은 일만 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60)은 최근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풍력발전기 얘기부터 꺼낸다. 배경은 이렇다. 한전 주도의 국내 첫 해상풍력사업인 제주 한림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해외기업 제품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풍력발전 산업 생태계는 꽃을 피우기도 전에 사라질 것이라는 게 조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공기업은 한국전력 주도의 첫 해상풍력 사업에 해외사 제품이 적용되면 향후 국내 관련 기자재는 공급기회 자체를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토로했다. 사실 조회장이 풍력 발전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한국카본과도 관련이 있다. 한국카본은 정부지원 추진과제를 통해 풍력발전기의 날개 부분인 블레이드에 적용하는 탄소섬유 복합소재 기술을 개발해 놓은 상태다. 이미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에 적용한 경험도 있다. 이런 기술들이 단순히 현재 가격경쟁력을 이유로 사장되면 곤란하다는 게 조회장의 생각이다...